2022년을 보내면서도 한 해를 돌아보는 글을 작성했었는데, 이번에도 2023년을 보내면서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개발과 관련하여 가장 큰 이벤트는 개발자로 일한지 1년이 지났다는 것입니다.
2022년 10월 4일에 입사했고, 2023년 10월 4일에 1년을 맞이했습니다.
회사에서도 1년이 될때마다 셀프 리뷰를 하는데, 지난 날 동안 해왔던 일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과 도메인 지식이 많이 부족했기때문에 입사 초반에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지금은 이해가 어느정도 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하며 큰 실수를 할 뻔한 적도 있고, 자잘한 실수도 많이 했는데 한 번도 안좋은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조언과 함께 항상 그럴수도 있다고,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말라는 격려를 받았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일을 하니 크게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선가 본건데, 예전에 본인이 작성했던 코드를 보고 "왜 이렇게 작성했지?" 라는 생각이 들면 그게 성장했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입사 직후 작성했던 코드를 보면 전부 리팩토링 하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인 6~7월 쯤 작성했던 코드도 보면 조금씩 고치고 싶은 부분이 보입니다. 이런것을 보면 성장을 하고 있는것같아 기분이 좋으면서도 과거의 제 자신에게 실망스럽습니다.
항상 코드를 작성하면서 어떤 스타일이 가장 좋을지 고민을 합니다. 언제부턴가 뭐가 최선인지 잘 모를때는 코드리뷰할때 같이 작성했고, 그때마다 다른 분들이 피드백을 달아주셔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려운것도 있지만 정말 간단하거나 제가 착각해서 잘못작성한것도 있는데 모든 분들이 정성스럽게 피드백 해주셔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 9~10월까지는 백엔드적인 공부를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OOP 관련 책도 읽고, DB 관련 책도 읽고, 혼자 공부하려고 어플리케이션도 만들어보고 했는데 아무래도 혼자 하는거다보니 깊게 공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 깊게는 product 수준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매일 퇴근하고 집에서 조금씩 공부했는데, 이렇게 공부하다보니 욕심때문에 점점 잠을 늦게 자게되어 생활패턴이 망가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출퇴근할때 지하철에서 책도 많이 읽었는데, 지하철 파업과 전장연 시위, 출퇴근 시간 변동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붐벼 책도 읽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습니다.
블로그 글도 많이 작성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회사에서 개발한 내용을 제외하고 글을 쓰려니 이미 다른 블로그에 많이 퍼져있는 내용들이라 안쓰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사내 스터디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왕 공부할거 개인 공부를 대체할 수 있을만한 사내 스터디 주제를 다 같이 생각했고, rust로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go를 할까도 고민했는데, rust가 더 잠재력이 크고 low level 언어라는 점이 매력적이여서 그것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러스트 공식문서인 https://doc.rust-lang.org/book (번역본도 있지만 번역 시점이 8년전인것으로 추정됨 https://rinthel.github.io/rust-lang-book-ko)을 보며 공부하고 있는데, 자바스크립트에는 없는 자료구조와 생소한 개념이 많아 이것과 관련하여 추후 블로그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사내 스터디는 단순 언어 공부가 아니라 우선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하여 product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현재 백오피스(어드민)을 유지보수 & 고도화 하고 있는데, 올해 중순쯤 스마트스토어 연동하기 위한 내부 서버를 a부터 z까지 개발했습니다. 물론 기존에 있던 코드를 많이 참조했고, 다른 분들께 피드백도 많이 받았기때문에 혼자 개발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코드는 제가 작성했습니다. 이렇게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가장 성장을 많이 했던것같습니다. 특히 커머스API 공식문서에 모호한 표현이 많아서 커머스API 기술지원 깃허브에 많은 질문들이 올라오는데, 거기에 질문을 올리지 않고 스스로 고민해보거나 팀원분들과 상의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갔던게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이 어플리케이션에는 애착이 생겼습니다.
2022년 말부터 회사 선임분과 함께 점심시간마다 밥먹고 놀이터가서 풀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놀이터에서 하다보니 날씨에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아 회사로부터 지원을 받아 회사 내부에 치닝디핑을 설치해서 풀업을 진행했습니다. 하다보니 중량의 필요성을 느껴서 중량조끼도 구비를 했는데, 10월부터는 헬스를 하고 있습니다. 업무와 약속에 의해 매일 가지는 못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면 주 2~3회 하고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벤치프레스 인생 최고 1rm이 105kg인데, 지금은 90~95정도로 줄었습니다만 그래도 취미로 하는거니까 무리는 안하려고 합니다.
2024년에는 더 많은 성장이 이루어지면 좋겠고, 돈도 더 많이 벌면 좋겠습니다.
'나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de.js 기여해보기 (1) | 2024.09.02 |
---|---|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에서 Node.js 참여형 멘티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OSSCA) (0) | 2024.07.16 |
Node.js에서 Async Await, Try Catch 남발하기 (0) | 2023.10.06 |
개발할 때 코드만 생각하지 않기. 김재호님의 글을 보고. (0) | 2023.03.12 |
요즘 이동욱님 (향로, jojoldu)에게 빠져있습니다. (0) | 2023.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