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개발할 때 코드만 생각하지 않기. 김재호님의 글을 보고.

꼰딩 2023. 3. 12. 17:35

https://jeho.page/essay/2021/10/02/%EC%BD%94%EB%93%9C%EA%B0%80-%EA%B7%B8%EB%A6%AC-%EC%A4%91%ED%95%98%EB%8D%94%EB%83%90.html

 

코드가 그리 중하더냐?

C로 코딩을 할 때 if 우측에 { 를 써야 하나 한 줄 내려서 써야 하나.

jeho.page

 

링크드인으로 다양한 분들과 1촌을 맺고, 그분들이 올리신 글들을 잘 읽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금 김재호님께서 쓰신 글을 보고 저는 어떨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기술적인 실력에서는 비교할 수 없지만, 김재호님께서 깨달으셨다고 하신 환경을 저는 지금 겪고 있는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백오피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인 내부 직원분들과 계속 소통하면서 개선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대화를 할 때에 "어떻게 하면 이분들에게 내가 생각한 것들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해야합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개발을 진행하는 환경에 있기 때문에, 김재호님께서 말씀하신 아래의 내용들 중 사용자의 신상과 관련된 내용을 제외하고 전부 항상 생각을 하며 개발을 진행해야합니다.

지금 내 프로그램을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 사람은 어디에 살까?
직업은 뭘까?
이 프로그램을 쓰는 동기는 뭘까?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나?
이 화면과 문구를 보면서 사용자는 어떤 생각을 할까?
버튼의 위치는 여기가 좋은 게 맞나?
새로운 사용자들을 어디에 가서 데려올 수 있을까?

 

하지만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개발을 해도, 제가 생각했던 것들과 사용자들이 생각했던 것들이 차이가 있습니다.

 

개발을 하면서 제가 임의로 판단을 하여 "이렇게 만들면 더 편하게 사용하시겠지" 생각하던 것들이 꼭 그렇지는 않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요구 사항을 듣고 개발을 하면서 애매한게 있어 다시 여쭤보면, 제가 생각했던 의도가 아닌 것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왜 이 기능이 필요한지, 왜 이렇게 만들어달라고 한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개발을 진행한 것입니다.

 

요즘엔 그래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고, 저도 좋은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드 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면서 개발을 하는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매번 느낍니다.

 

개발을 잘 하는 개발자는 너무나도 많습니다만,

이런 것들을 전부 생각하는 개발자도 많을지 궁금합니다.